HMC투자증권은 18일 SBS에 대해 광고수요가 분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조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시장은 전체적인 물량 총량 증가가 제한적이고 비지상파와 인터넷 등 기타 매체들의 약진으로 광고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며 "SBS의 올해 수익성은 전년 대비 다소 개선되겠지만 기조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상파를 위한 각종 규제완화책들의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중간광고 허용과 같은 제도개선을 통한 광고 매출 확대 또는 사업수익 확대를 통한 매출 구조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황 연구원은 지적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1696억원으로 분석했다. 영업손실은 68억원으로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신성장 모멘텀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중국 콘텐츠 수출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영향으로 인해 당분간 모멘텀이 소실됐다"며 "반면 유료방송에 대한 지상파 재전송 수수료는 지난해 콘텐츠재송신료(CPS) 400원 정도 수준으로 인상돼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