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7일 환율보고서 이슈의 종료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고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진용재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로 그동안 원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아왔다"며 "이번 조치로 강세 압력이 어느정도 해소됐고, 북핵 리스크가 지속외고 있다는 점은 원달러의 약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 원달러 환율이 4월 강세 이후 약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향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을 시사한다는 판단이다. 다음달 신정부 출범 이후 사드 이슈 부각이나 트럼프의 정책 발표 등은 원달러 상승 요인이다.

진 연구원은 "다만 국내 경기의 완만한 개선, 북핵 리스크의 장기화 가능성 약화 등으로 원달러는 추세적 상승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세와 약세 요인 혼재로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