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3일 대한광통신에 대해 5G(세대) 상용화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광통신은 광섬유, 광케이블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 증권사 나승두 연구원은 "대한광섬유는 지난해 매출액이 1160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이 15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올해에는 실적회복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광섬유는 2001년 대한전선의 광섬유 사업부문을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광통신사업부를 2011년 양수하면서 광통신 케이블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3대 통신사와 미국, 중국, 중동, 동남아 등에서 통신사와 광케이블 업체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광섬유의 주요 제품인 광섬유 가격은 201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평균 40% 이상 상승했다. 2020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 통신 인프라 확장을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미국은 통신사를 중심으로 광통신망 투자가 활발히 진행중이고, 중국은 국가 주도하에 단계별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나 연구원의 얘기다.

그는 "광섬유, 광케이블의 수요 증가와 광섬유의 단가상승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수요와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대한광섬유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