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지수가 북한 리스크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대가 정상화, 글로벌 경기 개선세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2001년 이후의 대남도발 발생 사례를 분석해 본 결과, 코스피지수가 단기간 하락한 확률은 70%에 달했지만 6영업일 이내에 대부분 낙폭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코스피 반등의 조건은?
정 연구원은 "현재 한국이 당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외교 무대에서 상황을 주도하며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통수권자가 부재하다는 점"이라며 "5월 대선일 전까지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려되는 점은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제지표 발표치가 시장 전망치에 얼마나 부합했는지를 지수화한 경기서프라이즈지수(Economic Surprise Index)는 3월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정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기 보다는 시장의 기대치가 높게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경기 모멘텀 둔화에 따라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동반해 강화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역시 신흥국 투자심리와 무관하지 않다. 이번주 신흥국 통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인도, 대만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전환했다.

그는 "신흥국 투자심리를 감안할 때 외국인 수급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시장의 기대가 정상화되고 경기지표를 통해 경기 회복세가 견조하게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실적 결과도 주가 향방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