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1일 모두투어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우호적인 업황과 자회사의 선전으로 우상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만1500원에서 5만1500원으로 상향했다.

유성만 연구원이 추정한 모두투어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20억원, 영업이익은 82억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9%, 82.3% 증가한 수치다.

유 연구원은 "해외출국자 증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회복으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가 방어됐다"며 "더불어 50대 이상의 패키지 여행객 수요 증대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중국향 내국인 국외여행(outbound)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체지역인 동남아 지역 위주로 전환됐다. 3월 동남아 지역 성장율은 전년 대비 63.3% 증가했다. 동남아 지역은 중국보다 ASP가 소폭 높아 모두투어의 전반적인 실적에 큰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인 인바운드(Inbound)는 3월 중순 이후 확연하게 감소했지만, 모두투어 인터내셔널에서 중국인 비지니스는 애당초 소폭의 적자였다"며 "비즈니스호텔에서 중국인 비중은 40%에서 5%로 급감했지만, 홍콩·대만·동남아 등으로 빠르게 고객군이 대체됐다"고 평가했다. 전체 투숙율은 하락했다.

자회사인 자유투어는 올해 1, 2월에 흑자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자유투어가 1분기에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측했다. 1, 3분기가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인 손익 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주가는 추가 상승을 점쳤다. 김 연구원은 "올 한해 해외출국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자유투어의 실적 정상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모두투어의 주가는 우상향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