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롯데칠성에 대해 "당분간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낮은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맥주 2공장 완공 예정으로 성수기를 앞둔 5월 정도에 새 맥주 브랜드 출시가 예상된다"며 "신공장 가동과 새 브랜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적자 폭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의 기존 '클라우드'(Kloud) 브랜드는 가정용 시장이 주력이었던 반면 신규 브랜드는 업소용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일반 라거 타입 맥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맥주 사업 안착 여부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맥주 시장 전반이 수입 브랜드들의 저가 판촉행사로 인해 경쟁 심화에 노출돼 있고 주류 소비 트렌드도 대기업들이 생산하는 일반 라거 맥주에 불리한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5575억원, 영업이익은 4.9% 줄어든 361억원으로 예상치 평균(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것으로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음료와 주류 모두 낮은 한자릿수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가 상승과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