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리스크 영향, 2주내 절정 가능성…펀더멘털 기대"
HMC투자증권은 11일 대북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2주 내 절정에 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주요 기념일 이벤트가 이번 주와 다음 주 즈음에 몰려 있다는 점(김정은 위원장 취임 5주년 및 북한 최고인민회의 11일, 김일성 생일 15일, 북한군 창건일 25일)과 경험적으로 북한 리스크가 반영된 기간은 대략 일주일 이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최근 뉴스 흐름을 감안할 때, 6차 핵실험이 실제 진행될 경우 그 시점이 피크아웃(정점 통과후 하락)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우선 투자자 및 시장에서 가장 걱정하고 있는 미국의 선제적 북한 타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그는 "선제 타격의 명분이 크지 않다"며 "미국과 중국이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동의한 상태인데다 향후 통상 이슈에 대한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미국이 선제 공격으로 중국을 극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증시 조정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수출주 어닝 서프라이즈와 내수주 실적 바닥 기대감으로 실적 전망 개선은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해외 IB 등 주요 기관들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전망은 2.5%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나 2.5% 수준으로 상향 수렴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