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KT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배당 증액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황성진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진행되어 온 수익성 확대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며 1분기 실적은 양호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무선 경쟁시장 안정화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와 사업 전 부문에 걸친 안정적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KT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5조 5933억원,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39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선 부문에서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은 제한적이겠으나 시장 안정화 영향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 ARPU 상승 및 TV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기여도 증가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K) 뱅크가 출범한데 대해선 "은산분리 완화 이슈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실적기여도나 기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외국인 지분율 한도가 100% 소진된 점이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높은 실적 개선폭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탄력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