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9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출하가 급증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3500원을 유지했다.

박인우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현대차그룹 친환경차의 공조·열관리 시스템을 전담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출하 증가가 중국 및 환율 리스크를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출하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에서 4분기 183%, 올해 1~2월 211%로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출하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출하가 20만대를 기록한다면, 한온시스템의 공조·열관리 부품 매출은 전년 대비 67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결 매출액 성장률을 1.2%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연결 매출액 대비 비중도 3.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반기 중 발표될 중국 조인트벤처(JV) 설립 역시 긍정적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향후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은 결국 중국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이후 중국의 규제 강화에 기반한 친환경차 시장 성장 예상을 감안하면 JV 설립은 긍정적인 경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멀티플도 충분히 정당화될 것"이라며 "급속히 성장하는 열관리 시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는 사업 구조와 대주주(한앤컴퍼니), 소액주주 간의 이해관계 일치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