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4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IT업체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듀얼카메라·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도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44,750 -1.00%) LG전자(73,700 -0.67%) SK하이닉스(78,500 -3.09%) LG디스플레이(19,900 -6.35%) LG이노텍(120,500 -1.23%) 삼성전기(111,000 -2.63%) 삼성SDI(228,500 -0.65%) 등 IT 대형주 7곳의 주가는 평균 25% 상승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의 주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T업체의 실적 개선은 일회성보다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IT 부품 및 세트 재고가 2013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부품 공급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제품구성이 변화돼 원가구조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에도 세계 동종업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비교할 때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부각, 주가의 추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듀얼카메라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폰의 핵심 트렌드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였다"며 "특히 듀얼카메라는 화소 상향보다 사용자가 자주 쓰는 기본 기능의 진화가 특징이었다"고 짚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8은 전체 출하량의 70%가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그는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기의 목표가도 7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OLED 시장도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투자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작년부터 매년 1억대 이상 증가했다"며 "스마트폰 OLED 탑재율은 작년에 16%(3억대)에서 2020년 50%(8억대)까지 확대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애플은 올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9000만대의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조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부터 LG전자(V30), 구글(픽셀폰2),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OLED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는 2020년 8억대 이상으로 4년 만에 2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디스플레이 L7-1 라인의 OLED 전환 투자, LG디스플레이 6세대 E5, P9E, P10 신규 투자와 중국업체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 투자 등을 고려하면 OLED 투자사이클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추측했다.

이를 반영해 KB증권은 AP시스템(4,360 -0.91%)의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에스에프에이(41,050 +0.86%)의 목표가를 7만4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 테라세미콘 비아트론(12,000 -0.83%) 한솔케미칼(83,800 -1.06%) 동아엘텍(9,100 -1.73%)의 실적전망 및 목표주가도 수정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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