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마다 회사주식 사들이는 권영수 LG U+ 부회장의 '자신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1년여 만에 회사 주식 2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도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자신감을 비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날 LG유플러스 주식 2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4537원으로 총 2억9075만원 규모다.

지난해 3월 2만주를 매입한 이후 1년여 만에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보유 주식이 4만주(지분율 0.01%)로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실적 개선 의지와 신사업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12월 권 부회장 취임 이후 실적과 주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451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1%, 영업이익은 7464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LG그룹 내 통신 3사(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합병을 통해 2010년 출범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3조6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줄었다. 부채비율은 148.4%로 전년에 비해 20.2%포인트 떨어졌다.

주가 역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이날 1만48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초 1만200원(1월4일) 대비 4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11.2%, 5.2% 수준이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무선 가입자 증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IoT와 IPTV 등 신성장사업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올렸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