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이수화학에 대해 세계 연성알킬벤젠(LAB) 플랜트 신증설 제한으로 업황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수화학은 건설부문 수주 감소에 따른 감익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증익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해 이수화학 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이 463억원으로 작년 대비 35.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태국 타이오일의 플랜트 신설 이후 추가적으로 계획된 세계 LAB 플랜트의 신증설이 없다"며 "LAB 플랜트 건설에 1.5~2년의 시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급이 타이트한 LAB 업황은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미, 유럽 등의 LAB 설비(약 100만톤 규모)는 70년 이상된 노후화 플랜트로 향후 점진적 설비 축소가 전망된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LAB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요 성장이 큰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정기보수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고유가 시기에는 LAB의 대체재인 천연 지방알코올의 경제성이 높게 나왔지만, 저유가 전환 및 엘니뇨 현상 증가로 크루드 PKO(야자핵 기름) 등은 LAB 가격을 상회하며 천연 알코올의 경제성이 열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역내 업체(Shell GTL 등)의 셧다운 등으로 LAB의 주요 원재료인 노멀파라핀(NP)의 공급이 현재 불안정한 상태로 이수화학의 NP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이수건설 등 투자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저평가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