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대로라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경제의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한대훈 연구원은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을 너무 늦추면 향후 더 빠른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완만한 금리인상을 시사했다"며 "점도표를 통해 2019년까지의 금리인상 횟수를 0.5%회 높였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FOMC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완화적이었다는 평가다. 미 중앙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물가가 장기 목표치 2%에 근접했지만,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물가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균형 잡힌 물가목표'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란 문장을 새로 추가했다. 또 자연실업률 예상치도 추가 인하하면서 고용시장 추가 부양의 여지도 남겼다. 이는 금리인상에도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네덜란드 총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 등 주목해야 할 대외 변수가 많다"며 "그러나 국내 증시의 실적 전망과 대내 불확실성 제거로, 국내 증시는 아직 매력적"이라고 했다.

미국의 경기개선을 재확인한 만큼, 경기민감주와 금리인상 수혜주(금융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美 금리인상, 증시 영향 제한적…금융주 대응"-SK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