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코스모화학이 올해 제품 가격 상승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현목 연구원이 추정한 코스모화학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335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48억원이다. 39.2%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코스모신소재는 매출액 2218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 63% 늘어난 수치다.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코스모화학은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황산코발트 생산업체로, 작년 하반기 이후 이산화티타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주요 업체가 판매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티타늄 시장 규모는 내수는 연 1만3000t(연), 해외는 55만t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이산화티타늄 가격은 t당 1만7155 위안으로 연초 이후 9% 상승했다.

국제 코발트 가격도 연초 이후 55% 올랐다.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데 반해 공급량은 부
족한 상황이다.

조 연구원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이 이어지면서 코발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의 더딘 성장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황산코발트 공장도 재가동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황산코발트 부문 재가동 시 올해 186억원, 내년에는 321억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황산코발트는 2차전지의 기초소재다. 코스모화학의 연간 생산 능력은 이산화티타늄 3만t, 황산코발트 1000t이다. 코스모신소재는 기능성필름, 2차전지용 양극활 물질(LCO계열)을 생산한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