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관사 선정 입찰요청서 발송
케이블TV 업계 3위 회사 딜라이브(옛 씨앤앰)가 매각주관사를 다시 선정한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SK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불허’ 결정을 내린 이후 답보상태에 빠진 매각 작업에 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는 외국계 증권사 2~3곳과 회계법인 2곳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2015년 1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으나 교체 작업에 나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RFP 발송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는 2007년 특수목적법인 KCI를 세워 총 2조3000억원에 딜라이브를 인수했다. 이후 딜라이브는 실적 악화로 인수금융 부도(디폴트) 위기까지 몰렸다. 이에 따른 출자전환으로 대주단에 경영권이 넘어간 상태다. 2015년부터 매각 작업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불발됐다.

이번 RFP 발송을 계기로 딜라이브 매각 작업이 공식적으로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각주관사가 선정되면 딜라이브에 대한 기업 실사를 한 뒤 잠재적 인수후보군에 투자 안내서(IM) 등을 발송하는 절차를 밟는다. 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가 지난해 사명을 바꾸고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감소하던 가입자 수가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좋은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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