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내년 1000 돌파 목표"
“내년 말까지 코스닥지수가 1000을 돌파할 수 있도록 회원사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김재철 코스닥협회 회장(사진)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이 수년간 박스권에 갇힌 채 저평가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2년 의약품 개발업체 에스텍파마를 창업한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코스닥지수 1000 시대’를 열기 위한 지원책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낮은 것이 코스닥시장의 고질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투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기관·외국인 대상 기업설명회와 지방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각 코스닥 상장사를 소개하는 영문 홈페이지를 구축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코스닥 기업 간 교류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산업 간 융합이 특징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코스닥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교류가 필수”라며 “기업 간 협조와 정보교류를 넘어 인수합병(M&A)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주도해 추진 중인 상법개정안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법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중견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기업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상장사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기업 자율성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코스닥협회는 지난달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상법개정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