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탄핵 인용 결정 이후 2거래일 연속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앞서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24포인트(0.97%) 오른 2117.5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가로, 지난달 23일의 2107.63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6일 연속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의 호조에 상승했다. 고용의 호조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 중앙은행이 연내 3회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이 454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24억원과 215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74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가스 증권 금융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철강금속 섬유의복 통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이 올랐고, 포스코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은 약세였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204만9000원까지 높였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에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주도 3~5%대 강세였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인해 급락했던 화장품과 롯데그룹주 역시 한·중 관계 회복 기대감에 반등했다.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덕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이 1~5%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3.33포인트(0.54%) 상승한 615.5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1억원과 1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25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환경 정책의 핵심 과제로 4대강 복원을 꼽으면서 이화공영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자연과환경홈센타홀딩스도 각각 15%와 7%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 급락한 1144.4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