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에스엠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1분기 실적도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남준 연구원은 "에스엠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중국과 관련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지난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줄었고, 순손실은 41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부진한 실적은 해외 매출에 대한 세금 환급금이 적게 들어온 탓이다. 일본 법인인 SM재팬의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동방신기 필름콘서트의 수익성이 낮아서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아티스트들의 중국 활동이 제한되면서 수익원이 줄어든데다, 드라마 판권의 중국 판로도 막혔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에스엠의 연결실적은 매출액이 3518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12%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실적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