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 작년 3Q 순손실 21억원…계약고 급감
전업 투자자자문사의 작년 3분기(10~12월)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고가 급감했고, 증권투자도 손실을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손실은 21억원으로 전분기(146억원) 대비 167억원 급감했다. 계약고 감소에 따라 영업수익이 89억원 줄었고, 고유재산운용손실 110억원을 포함해 영업비용이 117억원 늘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2015년 6월 말 38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계약고는 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개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해 작년 9월 말 대비 8000억원(0.47%)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을 부분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이 238억원으로 자문 수수료 수익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32억원(15.5%)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73억원으로 인건비 지출이 13억원 늘어 전분기 대비 5억원(1.8%) 뛰었다.

고유재산 운용손실이 컸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거둔 고유재산운용손실은 3억원으로전분기 대비 무려 239억원(101.3%) 쪼그라들었다. 증권투자손실이 31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50억원 감소했다. 반면 파생상품투자이익은 11억원 늘어난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업 투자자문사, 작년 3Q 순손실 21억원…계약고 급감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는 159개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6개사가 신설됐고 2개사가 폐지됐다. 전문사모집합투자사업자로 전환한 곳은 4곳이다. 임직원 수는 1166명으로 전분기 대비 49명(4%) 감소했다.

금감원은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적자회사는 증가해 중소 투자자문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계약고, 수수료수익 추이 및 재무상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