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당산동 사옥 팔린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당산동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사옥(사진)을 매입한다.

8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날 대우조선해양과 당산동 사옥을 350억원에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건물은 대우조선해양이 2009년 지은 중형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4층, 지상 12층에 연면적 1만4487㎡ 규모로 대우조선해양의 연구개발(R&D) 부서가 들어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기업이 내놓은 자산을 사들이는 기업구조조정리츠(CR REITs)를 설립해 건물을 보유할 계획이다. 리츠 규모는 총 150억원. 나머지 자금은 리츠가 금융권에서 차입해 조달한다. 오는 6월 말까지 투자자 모집, 대금 납입 등 인수 절차를 마친다는 게 코람코 측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기존 인력을 남대문로 다동 사옥으로 이동시킨 뒤 건물을 비웠다. 이후 코람코자산신탁이 임차인 후보를 확보하면서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 매각이 마무리되면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서울지역 주요 부동산 매각 방안을 매듭짓는다. 강서구 마곡동 R&D 부지는 이미 매각을 마쳤다. 남대문로 서울 사옥도 지난해 말 캡스톤자산운용에 1700억원에 팔았다.

김대훈/오상헌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