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3만8천694원…정리매매 기간 780원→12원
지난해 9월 기준 소액주주 5만3천여명…주식 41% 보유


한진해운이 주가 12원으로 상장 8년여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진해운의 모태인 대한해운공사가 1956년 3월 3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12개 기업 중 하나인 것을 고려하면 60년만에 증시에서 퇴출당하는 것이다.

상장 첫날 2만1천300원으로 증시에 발을 내디딘 한진해운은 주가가 99.94% 하락한 상태로 정리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상장폐지를 하루 앞둔 이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12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9년 12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첫날 종가 2만1천300원으로 출발한 한진해운 주식은 이제 휴짓조각이 됐다.

법원의 파산 선고로 한진해운은 상장폐지가 결정돼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의 정리매매를 거쳤는데 780원이던 주가는 결국 12원까지 폭락했다.

한진해운 주가는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2011년 1월 7일 3만8천694원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찍었다.

회사의 2010년 매출액은 9조6천252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6천867억원과 2천896억원이었다.

그러나 경제위기와 해운시장의 경쟁 심화로 2011년 매출액은 9조5천23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4천926억원의 영업손실이 났고 당기순손실도 8천239억원에 이르렀다.

이어 매출액은 2012년 10조5천894억원, 2013년 9조6천498억원, 2014년 8조6천548억원, 2015년 7조7천355억원으로 계속 줄었다.

영업손실도 2012년 1천98억원, 2013년 4천123억원으로 커졌다가 구조조정 등으로 2014년 821억원, 2015년 369억원의 영업이익을 겨우 냈다.

현 정부 들어서는 해운업 구조조정 문제가 제기됐고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결국 파산 처지에까지 놓이게 됐다.

법정관리가 시작된 지난해 9월 1일 1천240원이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말에는 33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초에는 자산 매각 기대감에 일시적으로 급등해 주가가 1천43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파산 선고를 앞두고 780원까지 떨어졌고 정리매매 기간 12원까지 떨어져 98.46%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5만3천695명으로 이들이 전체 상장주식의 41.49%인 1억176만1천527주를 보유했다.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지분율이 33.23%였고 한진해운의 자사주 보유가 3.08%였다.

지난해 법정관리 이후 5만명이 넘던 소액주주 중에는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팔기도 했지만, 일부는 회생 가능성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한진해운의 운명은 파산과 상장폐지로 결론 났고 투자자들은 한숨만 쉬게 됐다.

일부 인터넷 주식 게시판에는 '한진해운 결국 이렇게 휴짓조각 되나?', '손실이 90%에 달한다.

' 등의 한탄 섞인 글들이 올라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 직원도 1천356명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4천98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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