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 아래 부(副)CIO 역할을 하는 부문장 직위를 도입하는 등 기금운용조직을 10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 기금 운용역의 보수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등 핵심 운용역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금운용본부 지방 이전에 따른 대책’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오는 4월부터 기금운용본부장 아래에 증권투자부문장과 대체투자부문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증권투자부문장은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을, 대체투자부문장은 부동산, 인프라, 사모주식과 같은 대체투자를 총괄한다. 사실상 부CIO 역할이다.

국내 대체투자 조직(대체투자실)과 해외 대체투자 조직(해외대체실)은 통합해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사모투자실 등 자산군별로 재편한다. 2007년 1월 도입된 국내외 지역별 운용 조직 체계가 10년 만에 자산군별 운용 조직으로 바뀐다.

복지부는 또 핵심 운용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기금 운용역 보수(기본급+성과급) 단계적 인상 △서울 회의공간 마련 등 근무 여건 개선 △해외 사무소 인력 추가 배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좌동욱/심성미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