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스타트업마켓(KSM)에 등록한 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첫 사례가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셈스게임즈가 24명의 투자자로부터 크라우드펀딩 목표 금액인 7500만원을 투자받았다고 발표했다. 모바일게임과 연계해 완구를 개발·공급하는 회사인 셈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스타트업마켓 개설 당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추천으로 스타트업마켓에 등록했다. 스타트업마켓은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전용 장외시장이다. 현재 스타트업 기업 42곳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를 받는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거나 공신력 있는 정책기관의 추천을 받은 유망 스타트업이 스타트업마켓에 등록할 수 있다. 그간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은 뒤 몸집을 불려 스타트업마켓에 등록한 사례는 많았다. 하지만 정책기관의 추천만으로 스타트업마켓에 등록한 뒤 시장에서 인정받아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한 것은 셈스게임즈가 처음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