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에스디생명공학이 공모주 청약에서 2.3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장한 화장품 업체들과 비교해 저조한 흥행 성적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1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주당 1만2000원에 96만주를 공모한 결과 두 배를 조금 웃도는 228만주의 신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이후 상장한 오가닉티코스메틱(672 대 1), 잉글우드랩(350 대 1), 코스메카코리아(391 대 1) 등과 비교해 낮은 경쟁률이다.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를 희망 수준(1만5000~1만8000)보다 낮추고 공모 물량도 480만주로 120만주 줄였지만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전체 매출의 90%를 마스크팩 제품에서 올리는 단일 제품군 의존도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흥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수출이나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면세점 소비가 줄어들면 성장성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작년 1~9월 연결 매출은 79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0% 늘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10% 감소한 212억원을 나타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