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삼성생명에 대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체질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2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희 연구원은 "지난 4분기에는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등으로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그러나 신규 매입이원 확대, 신계약 마진 개선이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이자소득자산 신규투자이원은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3.2%를 기록했다. SOC 등 고수익 대출과 해외채권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판단이다.

또 상대적으로 고마진인 중저가 건강보험 판매를 늘리고, 고액 종신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올해에도 이러한 전략은 강화될 전망"이라며 "신계약 물량이 감소하면서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올해 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도 지난해 이익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 배당 증가 등은 실적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 이익 체력을 키우기 위한 수익성 강조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며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를 충실히 대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급여력(RBC)비율도 보수적 관점에서 약 20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노력과 우수한 자본건전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