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6일 하나투어에 대해 면세점 사업규모의 축소 방향성이 명확하고 여행업 성장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2017년 SM면세점 실적 가이던스로 영업적자 120억원을 제시했다"며 "SM면세점의 2016년 영업적자가 279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폭을 절반 이상으로 축소시키겠다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축소 기간의 재고자산 소진비용을 감안할때, 2017년 SM면세점의 영업적자 가이던스 120억원은 현실성이 낮다"면서도 "축소 기간이 끝난 이후의 연간 적자규모로 보면,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수치"라고 판단했다.

그는 SM면세점의 2017년 영업적자 규모보단 축소 이후의 적자규모 기준으로 기업가치 회복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며 시내면세점 사업규모 축소의 방향성은 매우 명확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하나투어의 2017년 별도기준 매출액이 4450억원, 영업이익이 521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4%와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호적 아웃바운드 업황으로 인해 강한 외형성장과 마진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