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0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지난 4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조선·해양 부문에서 안정적이 이익이 지속 중인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강동진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한 10조3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4377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수준의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액은 현대오일뱅크가 60% 지분을 보유한 현대케미칼의 컨덴세이트 스플리터가 본격 가동된 효과로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9%(8000억원) 증가한 효과를 봤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조선·해양부문 수익성이 전분기와 유사한 흑자기조를 이어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강점을 가진 VLCC LNG선, LNG-FSRU 등을 중심으로 올해 수주는 전년의 42억7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90억불~100억불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환경규제 강화 및 BWTS(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장착 의무화로 인해 선박 교체 수요도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분할상장 이슈와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가치 등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