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젠은 현재 개발 중인 에이즈백신의 임상 2상 진행을 위해 세계 2위 임상시험 기관인 미국 코반스(Cobance)와 1400만 달러 규모의 임상 2상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스마젠이 개발 중인 에이즈백신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고 있는 '전체 사독 에이즈 백신(SAV001, Killed Whole HIV Vaccine)으로 임상 1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임상 1상에서는 HIV바이러스 보균자 중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피험자를 대상으로 실시, 에이즈 예방 항체가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에이즈 예방과 치료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중화항체가 증가했고 시험 대상자 대부분이 HIV-1 B 아류형(subtype)이었음에도 A와 D 아류형에까지 다양한 광범위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레트로바이올로지(Retrovirology)에 2016년 11월30일자로 게재됐다.

회사 측은 "임상 1상 결과는 에이즈 예방과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앞으로 이를 활용한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제휴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