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 항공사들의 전세기 운항 신청을 불허했다는 소식에 화장품주와 항공주 등 중국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세다.

2일 오후 3시5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만5500원(4.82%) 하락한 3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화장품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화장품이 5.93%, 잇츠스킨이 7.79%, 한국콜마홀딩스가 10.83% 급락했고 토니모리(-4.62%) LG생활건강(-5.02%) 코스맥스(-6.28%) 등도 하락하고 있다.

관광주도 마찬가지다. 하나투어가 3.03%, 모두투어가 0.52% 내렸고 대한항공(-2.19%)과 아시아나항공(-1.18%) 제주항공(-2.59%) 등도 약세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총국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가 올 1월 요우커를 수송하기 위한 중국발 한국행 전세기 운항 신청서를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 기간 동안 노선 편성이 어렵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국 정부의 '한류 금지령'의 연장선이라는 반응이다. 민용항공총국이 전세기 운항 신청서를 불허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는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삼성SDI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5종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같은 시간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2.29%) 내린 1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도 3.07% 하락세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