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락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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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의 주가가 10월 이후 꾸준히 반등하고 있다. 주력인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락앤락 주가가 내년부터 재도약을 시도할 것"이라며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고성장 덕분에 투자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락앤락은 전날보다 100원(0.68%) 오른 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락앤락은 지난 5월 중순께 연중 최고가(1만5850원, 장중 기준)를 기록한 이후 9월 말까지 쉬지 않고 하락했다. 연중 최저점(1만1500원)에 거래된 시기도 이때다. 10월부터 반등에 나선 주가는 현재 저점 대비 30% 가까이 올랐다.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뛰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법인의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지난 3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온라인 채널 비수기 등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매출은 광군제 행사와 온라인 채널 확대 효과로 회복되고 있다"며 "4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5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에는 36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뿐 아니라 베트남 법인의 고성장세도 4분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0%로 크게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대형마트 진출 및 신규 특판 매출 확대로 고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9년에는 베트남 법인의 매출이 6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베트남 법인은 기업고객의 증가와 경제활성화에 따른 소비증가 효과로 고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있다"며 "내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미국 법인이 설립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10월 미국 테스트 판매에서 락앤락의 밀폐 용기는 1주일 만에 완판됐다. 내년 2월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으로 앞으로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내년에는 락앤락이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