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멕시코의 토폴로밤포Ⅲ 복합화력발전 사업 참여를 위해 금융자문사를 선정한다. 주관사는 4억달러(약 4830억원) 안팎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조달하는 실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토폴로밤포Ⅲ 발전사업의 자금 조달 실무를 맡을 금융·재무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금융회사 등에 돌렸다. 한전은 RFP를 내달 2일까지 받아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발전소 건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PF 등의 구조를 짜고 대주단을 모집하는 것은 물론 직접 대출도 한다.

한국전력은 대림산업 계열사인 대림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토폴로밤포Ⅲ 사업자를 뽑는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통상 발전소 건설을 할 때 사업비의 50~70%가량은 PF로 조달한다. 이번 사업의 투자비가 6억3000만달러(약 7600억원)라는 점을 고려할 때 토폴로밤포Ⅲ 사업자는 3억1500만~4억4100만달러(약 3800억~5320억원) 규모로 PF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토폴로밤포Ⅲ 사업은 멕시코 북서부 토폴로밤포 지역에 666㎿급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민자발전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발주하는 멕시코 연방전력청(CFE)은 내년 2월16일까지 예비 사업자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아 한 달 뒤인 3월13일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발전소 시공과 운영, 자금조달 등을 담당하고 내년 7월 발전소를 착공해 2020년 완공한다는 일정표다. 토폴로밤포Ⅲ 발전소는 CFE와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기대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