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제일기획에 대해 내년부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 10월 말, 삼성물산이 삼성전자로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며 "안정적인 사업 영위와 시너지 확대에 기반해 광고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로 신제품 광고 제작에 따른 수혜도 예상했다.

경영 효율화 작업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본사와 자회사의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호전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경영 진단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려졌지만 내년 매출총이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14.5%로 올해 대비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인수합병(M&A)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었다. 그는 "세계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 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회사 차원의 M&A도 추진될 전망으로 인수 합병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4분기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 연구원이 추정한 제일기획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8328억원, 영업이익은 33% 급증한 450억원이다. 시장의 예상 영업이익은 392억원이다.

그는 "비우호적인 국내외 업황으로 외형 성장은 크지 않지만 경영 효율화로 본사 및 해외 연결 자회사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 테러 이후 부진했던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지역의 이익이 역성장했던 기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