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롯데쇼핑이 본업 부진을 자회사들의 선전으로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지영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7조813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219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소비심리 악화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본업의 실적 회복이 더디다"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기존점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븐일레븐과 SSM, 해외 백화점 등 자회사단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코리아세븐은 4분기를 기점으로 바이더웨이와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해외 백화점과 SSM 등도 영업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월25일 발표한 롯데그룹의 경영 혁신안도 롯데쇼핑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수익성 개선 및 자회사 상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한다고 밝힌 만큼 자본 효율성 개선에 주목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