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겨냥한 바다제비집 마스크팩 신제품 개발 중"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에 이어 중국에서 인기를 모을 신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내년 매출 목표는 작년의 2배가 넘는 1500억원 이상입니다.”

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사장(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등촌동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60억원으로 작년 한 해 매출 746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 2월 코스닥시장 상장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2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곧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표 제품은 자사 브랜드인 SNP화장품의 바다제비집 마스크팩과 동물 캐릭터 마스크팩이다. 6조원대로 추정되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회사 성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중국 보양식 재료인 바다제비집을 활용한 마스크팩은 지금까지 1억300만장이 팔렸다.

박 사장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사업 우려에 대해 “제품 기획부터 제조, 판매까지 중국 법인에서 하는 방식으로 극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초창기 한류 바람을 타고 일본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가 혐한 역풍을 맞았다”며 “이 경험으로 중국은 진입 초기부터 현지화를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 3개 법인을 두고 자체 기획·개발한 제품을 생산·유통해 올해부터 중국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바다제비집처럼 중국인이 선호하는 마스크팩 재료를 발굴하고 눈길을 사로잡을 포장 디자인을 하려면 현지 법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은 약 50억원. 그는 “주요 제품은 이미 중국 위생허가 절차를 끝냈고 중국 오프라인 유통망에 추가 입점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90%를 마스크팩에서 얻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6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 중 200만주는 구주 매출, 나머지 400만주는 신주로 발행한다. 지분율 74.53%로 최대주주인 박 사장은 “공모 후에도 최대주주 지분율을 51% 이상 유지할 생각”이라며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위험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