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8거래일째 오르며 1200원대로 올라섰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7포인트(0.01%) 오른 2035.9에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감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관망세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20,000선 돌파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코스피지수는 장 내내 203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2037.71, 저점은 2031.54였다.

기관이 금융투자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223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를 외치며 92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1349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389억원 매수 우위였다.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기계 전기가스업 등의 업종이 1% 넘게 올랐고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업 건설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등이 1% 넘게 올랐고 삼성생명 LG화학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하루만에 하락하며 180만원대를 내어줬다.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신한지주 KB금융이 1% 넘게 떨어졌다.

종목별로 유니온쌍용머티리얼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넥솔론은 매각 유찰 소식에 가격제한폭 수준으로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전날보다 3.82포인트(0.62%) 상승한 619.7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1억원 3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01억원 매도 우위였다.

테라젠이텍스는 출자법인의 신약개발 기대감에 상승했다. 자발적 상장폐지를 결정한 모아텍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내츄럴엔도텍은 18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3% 넘게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20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2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200원대에서 마감한 건 지난 3월 10일(종가 1203.5원) 이후 9개월 만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