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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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단기 급등 부담감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관망세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20,000선 돌파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3.08포인트(0.12%) 내린 19,918.8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22포인트(0.19%) 하락한 2260.96,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1포인트(0.44%) 밀린 5447.4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20,000선에 다가가면서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00선 돌파를 위해서는 강력한 상승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증시는 대통령 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경제정책 기대감으로 '트럼프 랠리'를 이어왔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장을 이끌지는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확정치로 전분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나온 수정치 3.2%와 전문가 예상치 3.3%를 모두 웃돈 것이다. 증가율은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11월 개인 소비는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 0.3%를 밑돌았다. 11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4.6% 줄어, 10월의 4.8%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만1000건 증가한 27만5000건이었다. 시장 예상치인 25만6000건을 넘어섰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호실적에 따라 12% 급등했다. 트럼프가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을 규제개혁 특별 자문관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였다. 아이칸엔터프라이즈가 7% 올랐고, 아이칸이 지분을 보유한 CVR에너지도 10% 급등했다.

생활용품업체인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실적 부진에 9% 급락했다. 트위터는 고위 임원들의 퇴사에 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달러약세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6달러(0.9%) 오른 52.95달러를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