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받쳐주는 낙폭과대주, 내년 '1월 랠리' 가능성 크다
내년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반등 가능성이 큰 낙폭과대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는 만큼 실적 전망치를 점검한 뒤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라고 조언한다.

롯데정밀화학은 22일 0.65% 오른 3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연중 고점(4만1450원) 대비 25.33%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3분기 예상치를 크게 밑돈 영업이익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내년 실적 개선 폭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주력인 염소 및 셀룰로스 사업부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에서다.

롯데정밀화학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8배로 1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올해보다 100% 늘어날 것”이라며 “올 2분기 깜짝 실적을 내고 주가가 급등한 뒤 하락 폭이 컸던 만큼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외에 올해 고점 대비 낙폭이 20% 이상으로 컸던 대형주 중 내년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삼성SDS(연중 고점 대비 하락 폭 -47.51%) 호텔신라(-38.41%) CJ(-37.59%) LG생활건강(-23.88%) 등이다. 중소형주로는 시가총액 반이 사라진 인바디(-55.82%) 크루셜텍(-51.85%) 코스온(-49.89%) 등에 대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서승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은 이듬해 1월에 강하게 오르는 ‘1월 효과’ 등으로 반등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