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연말 쇼핑에 주목할 때" - NH

올해 증시 폐장일(29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은행, 하드웨어, 금속·광물 관련주(株)가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들 업종을 매수, 수급 공백을 일부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연말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공백을 메우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달 들어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조원대에 머물러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이 일부 수급 공백을 채우며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 그는 "글로벌 국채금리의 상승세로 인해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자산 환차손이 커지는 중"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입은 적잖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약 35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은 12월 들어서 8000억원 이상 '사자'를 외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이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10조7000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주로 금속·광물, 하드웨어, 은행 업종 등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폐장 전까지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