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흥국에프엔비에 대해 당분간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효진 연구원은 "저가 커피점·주스바 확장으로 인해 중고가 프랜차이즈를 주력으로 하는 흥국에프엔비 제품의 매출에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던 주스류 또한 저가 주스바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흥국에프엔비 매출의 70% 이상은 스무디와 에이드베이스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중고가인 제품의 매출 대부분이 커피 프랜차이즈 향이다. 그러나 빽다방, 쥬씨(Juicy)와 같은 저가 커피점·저가 주스바가 성장하면서 불리한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흥국에프엔비의 전략은 주스, 커피류 등 기존의 스무디, 에이드베이스 이외의 제품군 매출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저마진 제품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익률 방어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흥국에프엔비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03억원,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도 이익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주스 커피류 등의 신규 채널 입점 효과로 인해 매출 성장은 이어가겠으나, 저마진 제품군 증가로 이익률은 11%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주가는 내년 PER 기준 18배로 음식료 평균 수준에서 거래중"이라며 "전방산업의 큰 폭의 변화, 수출 증가 없이 이익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