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21일 오전 3시28분

연말 공모주시장 침체로 상장을 미룬 공모기업들이 새해 상장을 목표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21일 각 회사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슬래그(제철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처리기업인 에코마이스터는 연말이나 내년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내년 1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청약을 받아 1~2월에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에코마이스터는 지난 11월 말 철회신고서를 내고 상장을 연기했다.

지난 16일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미뤘던 체외진단 기술개발기업인 피씨엘은 내년 2월에 수요예측 및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피씨엘은 지난 14~15일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1만1300~1만4400원)를 받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자 상장을 연기했다.

이들 기업은 수요예측 등에서 ‘쓴맛’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상장 시기 조율에 신경쓰는 분위기다. 한 기업 임원은 “다른 공모기업의 수요예측 및 청약일, 청약증거금 환불일도 고민해 좋은 시기를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일정을 확정한 기업도 있다. 난소암·유방암 진단기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아스타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내년 2월13~14일 수요예측 후 16~17일 청약을 받겠다고 공시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