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BNP파리바 리얼에스테이트와 프랑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파리법인 사옥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는 노바티스 사옥은 연면적 4만2천200㎡에 지하 4층·지상 8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으로 2018년 준공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매입가 4천800억원 가운데 2천3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입한 사옥 지분은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게 사모펀드 형태로 재매각하게 된다"며 "준공과 동시에 노바티스가 10년간 장기 입주하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들어 호주 캔버라 루이사로손 빌딩, 미국 필라델피아 IRS 빌딩, 벨기에 아스트로타워 등 5건의 해외 부동산 매입에 성공했다.

현재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자산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단일 증권사로는 최대인 3조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초 BNP파리바 리얼에스테이트와 유럽 부동산 투자를 위한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맺을 계획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대체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국내외 수익형 부동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자체 수익원 다각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