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주식 시세전광판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대신證, 운영 중단키로
대신증권이 '국내 1호' 주식 시세전광판의 불을 끈다.

대신증권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여의도 영업부 객장에서 한해 증시를 마무리하면서 해오던 주문표 세리머니(행사)를 끝으로 주식 시세전광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여의도 증권가(街)에 남은 마지막 대형 시세전광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

대신증권의 시세전광판은 지난 38년간 객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국내 상장기업들의 주가 시세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왔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행사 당일 내점 고객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그간 '1호 시세전광판'으로서 상징성과 노령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위해 전광판을 유지해 왔다"면서 "하지만 본사 이전과 증권업계의 트렌드 변화 등을 감안해 철수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매매방식의 변화와 더불어 기존 위탁영업에서 자산관리영업 중심으로 조직 구조가 개편되면서 전광판의 필요성이 줄게 된 점도 철거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