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연 ‘2017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700여명의 참석자가 강연을 듣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연 ‘2017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700여명의 참석자가 강연을 듣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내년은 주식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분산투자가 해답입니다.”(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한국 기업들이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을 축적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날 겁니다.”(유병규 산업연구원장)

한국경제신문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연 ‘2017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쏟아냈다.

최현만 부회장은 “내년 시장 키워드는 ‘디플레이션의 종언’이 될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외 시장에 고르게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객원논설위원은 환율 전망과 관련, “당분간 지금 같은 강(强)달러가 이어지겠지만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본격화하는 시점에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절상(환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내년은 내부적으로 경기 침체와 정국 불안,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 및 유럽의 정세 불안 등 악재가 압축적으로 찾아올 것”이라며 “취약 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규 원장은 빠르게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에 한국이 무방비 상태라는 점을 우려하면서 “이대로는 21세기 신(新)경제전쟁에서 낙오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만수/김동욱/고은이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