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웅 코라클 대표(가운데 왼쪽)와 쑤취시웅 HSC그룹 대표가 계약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주 말레이시아 유현석 한국대사(사진 가운데)가 계약체결을 축하하고 있다.
권오웅 코라클 대표(가운데 왼쪽)와 쑤취시웅 HSC그룹 대표가 계약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주 말레이시아 유현석 한국대사(사진 가운데)가 계약체결을 축하하고 있다.
코라클은 말레이시아의 유명 메디컬그룹인 HSC 헬스케어 그룹과 한국 의료기관 최초로 현지 병원과의 합작방식 진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라클은 오라클메디컬그룹의 해외병원사업 지주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코라클은 합작방식의 지분 55%를 확보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내년 3월까지 1호 직영점을 개원할 예정이다. 또 매년 1개 이상 10년 동안 총 10개 이상의 직영점을 말레이시아 전역에 개원하기로 합의했다.

코라클은 HSC그룹이 말레이시아 14개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검진센터에 미용센터를 개원하는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정착시키게 된다. 이후 2020년까지 말레이시아 지역을 발판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 국가별 합작법인을 통해 50개 이상의 직영점을 개원할 계획이다.

HSC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첨단 메디컬센터를 운영하며, 오라클만의 미용병원관리 운영기법을 전수받는다. 이와 함께 화장품 및 의료기기를 전달받아 한국의 선진 의료문화를 영위할 수 있도록 코라클의 협조를 받을 예정이다.

강병일 코라클 해외사업본부장은 "수년간 병원의 해외진출 경험을 통해 오라클만의 현지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코라클은 세계 의료관광의 거점인 아시아, 특히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의료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SC그룹의 쑤취시웅 대표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설립될 한국형 뷰티클리닉으로 새로운 의료 서비스와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의 다른 지역으로도 빠른 시일 내에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권오웅 코라클 대표, 강병일 전무, 유현석 주 말레이시아 한국대사, 박상일 재무관 등이 참석했다. 유현석 대사는 "이번 오라클피부과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이 말레이시아 현지 병원과 합작 진출한 첫 번째 사례라서 더욱 기대가 크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계약은 HSC그룹이 '메디컬 코리아 하스피탈 페어 2016'에 참여해, 한국 의료기관들과 사업을 논의하면서 이뤄졌다. HSC그룹은 그동안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싱가포르지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