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 등 완구업체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관련 종목 주가가 오름세다. 완구업체 연 매출의 30%가량이 몰리는 4분기에는 전통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인 사례가 많다.

19일 완구업체 손오공은 전날보다 9.96% 오른 7730원에 장을 마쳤다. 손오공 주가는 이달 들어 20.0% 올랐다. 지난달 말 출시한 변신 로봇인 ‘터닝메카드 디스크캐논’과 ‘윙라이온’ 등이 예약판매에서 모두 동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남아용 완구인 ‘터닝메카드’로 성공을 거둔 손오공은 여아용 완구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소피루비’가 인기를 끌면서 주인공인 ‘루비’가 생활하는 ‘루비캠핑카’가 지난달 여아용 완구부문 판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바비인형을 생산하는 글로벌 완구업체 마텔이 전날 손오공 지분 11.9% 매입을 마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는 소식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마텔은 지난 10월 기존 최대주주인 최신규 회장으로부터 보유주식 262만7539주를 약 140억원에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손오공은 마텔의 제품을 국내에 독점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계약도 함께 맺었다. 마텔은 ‘바비’ ‘토마스와 친구들’ ‘메가블럭’ 등을 생산하는 완구업체다.

봉제인형을 주로 생산하는 오로라 주가도 이날 2.37% 오른 1만8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선 6.9%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는 국내 완구 매장인 ‘토이플러스’를 열어 완구 유통사업도 시작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