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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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가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대규모 수주가 1년 이상 지속되는 '빅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에스에프에이(41,050 +0.86%) AP시스템(4,360 -0.91%) 영우디에스피(1,270 -2.31%) 등을 눈여겨보라는 주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쓰촨성 청두에 2019년 양산을 목표로 OLED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5조원 이상이다.

차이나스타(CSOT)는 후베이성 우한에 비슷한 규모로 공장을 짓고 있으며, 톈마웨이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OLED로 전환 중이다. 이밖에 에베디스플레이 등도 새로운 OELD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19,900 -6.35%)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 중심으로 사업부를 통폐합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투자 확대는 플렉시블(휘는) OLED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 제품에 OLED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산업이 활황기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이는 관련 장비·재료 업체들에게 중장기적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7,930 -2.46%) 비아트론(12,000 -0.83%)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이들 업체가 투자 확대로 수혜를 볼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업체간 경쟁을 감안할 때 대규모 투자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며 "중국 업체는 중요한 성공 조건 중 하나인 내수시장 또한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우디에스피 예스티(12,950 -1.89%) 테라세미콘 아이씨디(10,900 +0.46%) 등을 추천했다. 중국 OLED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도 남았다는 분석이다.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주가가 최근 한 달간 평균(종가 기준) 10.7% 가량 오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정 연구원은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도 OLED 생산 라인 가동과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 실적 모멘텀이 크게 부각될 것인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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