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과 천랩은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천랩이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발굴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 연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일동-천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연구소'(가칭)를 새로 조직하고,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공동연구와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천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연구소는 일동제약이 올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파크에 설립한 일동프로바이오틱스연구소에 위치할 예정이다. 양사의 연구원들이 파견돼 협력과제를 진행하게 된다.

일동제약은 1940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1959년 비오비타를 개발한 바 있다. 70년간 축적된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지식과 기술은 물론 3000여종의 균주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아토피,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용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하는 등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있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일반인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회사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일동제약의 대표적인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천랩과 협력해 관련 제품의 임상적 근거를 더욱 튼튼히 하고, 장내 미생물의 정보 및 작용에 기반한 혁신적 제품 개발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란 사람의 몸 속에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들의 유전 정보를 말한다. 최근 인체의 중대 질환과 장내 미생물의 연관성에 대한 다양한 논문이 발표되는 등 각광받는 분야다.

마이크로바이옴은 2014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