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빅 이벤트가 줄줄이 마무리되면서 증시에 낀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금융시장의 부담은 여전하지만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됐다며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19일 "국내 증시는 꾸준히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지속,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마무리와 함께 탄핵 가결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 수급 개선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기준 207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200 시가총액이 추세선 하단부에 진입해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200은 딥밸류(Deep-value,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어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보기술(IT), 은행, 철강 등 소재, 기계 등 산업재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은 신흥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국내 증시는 신흥국 내에서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 낮은 밸류에이션, 기관 매수세 유입 가능성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임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기업 펀더멘털로 향하고 있다"며 "최근 1개월 간 어닝 모멘텀이 증가하고, 업종 대비 상승폭이 약하게 나타나 가격 부담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출처_BNK투자증권.
출처_BNK투자증권.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을 비롯한 개별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단순 낙폭과대, 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보다는 실질적으로 이익이 개선됐거나 현 주가가 목표주가 대비 괴리가 큰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