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사업 재편에 따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분할을 토해 6개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조선해양(현대중공업),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로봇(현대로보틱스) 등 4개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세운다. 태양광과 선박관리 사업부는 각각 조선해양과 로봇사업부의 자회사(물적분할)로 둔다.

이에 이경자 연구원은 "그간 소외됐던 로봇·건설기계·엔진기계 등 비조선 사업부의 효율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역사적으로 복합기업의 할인을 적용 받아 왔으나 사업재편에 따른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과 유동성 확보, 비조선 사업부의 독자생존에 따른 실적 정상화는 장기적인 투자 요소"라고 짚었다.

내년 상선 시장은 올해보다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선주의 관망세는 짙지만 12월 들어 신조문의가 늘고 있어 내년 상선 시장은 소폭 반등할 것"이라며 "최근 머스크가 독일 선사인 함부르크수드(7위)를 인수한 후에도 신조문의를 하는 등 낮은 선가를 이용해 2위 업체와의 점유율을 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일뱅크가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하겠으나 영업이익은 4420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이라며 "지난달 중순부터 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6:4 지분으로 합작신설한 현대케미칼의 혼합자일렌(mixed xylene) 상업 생산이 시작돼 연 매출 1000억원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