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6일 미국의 경제 개선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07포인트(0.20%) 상승한 19,892.3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8포인트(0.22%) 높은 2,266.91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책 기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트럼프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미국 경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내년 기존 예상보다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경제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통상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는 것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된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1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예상보다 더 악화했다.

전달에는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18.7% 감소해 109만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6.8% 감소였다.

개장 후에는 재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자동차 제어기기 등을 제조하는 허니웰의 주가는 내년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2%가량 하락했다.

주가는 개장 전 한 때 9% 급락세를 나타냈다.

허니웰은 내년 매출이 해보다 1~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팩트셋의 애널리스트 조사에서는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허니웰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1.74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조사치인 1.75달러를 밑돈 것이다.

제약회사인 밀란의 주가는 알레르기 반응 치료제 에피펜을 시중 가격보다 절반 수준에 판매를 시작한 데 따라 개장 전 거래에서 1.9% 상승했다.

밀란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30% 급락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1%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내년 규제 완화 등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를 지속한 데 따라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것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그만큼 강화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탈리아 정부가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에 150억 유로를 투입할 준비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은행주가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8%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축 합의 이행 기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7% 상승한 51.14달러에, 브렌트유는 0.68% 오른 54.3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0% 반영했다.

내년 6월 인상 가능성은 52%로 나타났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